디아2 레저렉션, 마력보호막 활용 및 버그 관련
일단 마력보호막(에너지쉴드, 이하 에쉴)은 은근 난도가 있는 스킬이다.
스킬 자체는 컨트롤이 필요 없으나,
그 세팅에 있어서 '스킬에 대한 이해' +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쉴을 제외한 모든 스킬은 무조건 레벨이 높으면 좋다.
하지만 에쉴은 그런 부류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배분에 균형을 잃으면 효율의 손해로 심지어 마이너스 효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무지성이라면, 효율적인 배분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들로는
사신 소서가 활용하는 '올마나 세팅'으로 '올마나(혹은 생명력 1000 이하) and 염력 만땅 and 에쉴 만땅'
아니면 '피마나 반반 세팅'으로 '생명력 ≒ 마나 and 염력 만땅 and 에쉴 1'이 있다.
그리고 아래 에쉴 관련 설명을 더하면.
에쉴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아래 간결하게 요점만. 처음엔 상세하게 썼는데 오히려 가독성만 떨어져서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1. 데미지를 받는 피통(생명력 + 마나) 증가 효과. - 1.5배 정도.
2. 뎀감(데미지 감소) 효과. - 뎀감 20~25% 정도. 1의 효과를 감안하면 뎀감 50% 정도 효과라 볼 수 있는.
3. 낮은 저항, 저주 및 오라에 따른 위협 감소. ex> 피해 증폭(앰플), 저항 감소(로레), 선고(컨빅션) 등.
4. 1, 2, 3에 따른 물리 데미지에 대한 위협 감소. ex> 시폭, 궁수, 투창, 광신(파낙) 몬스터, 광분(프렌지) 몬스터 등.
5. 위 요인들로 인한 스턴락 위험 감소(타격 회복(패힛) 관련).
6. 통찰 용병 활용 시 기도(고정 회복)와 명상(비율 회복) 효과 극대화. 생명력은 낮을수록 마나는 높을수록 효율 상승.
참고로 3의 낮은 저항 관련 내용을 잠시 보충하자면.
생명력 자체가 받는 데미지는 에쉴을 1레벨만 찍어도 30% 수준, 투자를 하면 최하 5%까지 떨어진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저항력의 영향이 줄어드는 것이고, 원소 및 물리 데미지 방비가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 것이다.
수치로 보면, 에쉴을 최대 투자한 5% 데미지에서
지옥 난이도의 저항 하한 -100%를 생각한다면 생명력이 받는 데미지는 5%의 두 배인 10%로,
최대 저항 75%를 맞춘다 하면 1.3%가 된다.
10%와 1.3%라면 차이가 크지 않을까 싶지만, 엄밀히는 8.7% 차이에 불과하다.
175%의 저항을 챙겨도 저항 8.7%를 올린 효과만, 즉 데미지가 5%이니 저항도 5% 효율만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쉴 최대 투자에 1,000의 데미지를 받는 상황을 가정하면,
0% 저항에 50의 생명력이 차감된다.
여기에 95%까지 저항을 올리면 6.5의 생명력이 차감된다.
0에서 95%까지 저항을 올리는 투자로 44.5의 생명력을 보전하는 것이다.
애초 받는 데미지가 작아 저항 투자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만약 에쉴이 없는 캐릭이라면 75%의 황금 저항을 갖추어도 250의 생명력이 차감된다.
최고 레밸의 에쉴은 이미 그 자체로 90~95%의 저항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이에 중복하여 굳이 저항에 추가 투자를 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세팅에 있어서 생명력 vs 저항의 투자 차이가 발생한다.
결과부터 말하면 생명력을 저항보다 우선시하는데,
위의 예시에서 스몰참(작은 부적) 세팅을 더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모든 저항 5% 참을 쓴다 하더라도 그 실제 효과는 위의 이유로 모든 저항 0.25%에 불과하다.
단일 저항 11% 참 역시 마찬가지로 그 실제 효과는 단일 저항 0.55%에 불과하고 말이다.
반면 생명력 20 참(피참)은 기본 생명력 1000(소집의 함성 이전)에서 모든 저항 2% 정도의 효율을 보인다.
사신 소서의 기본 생명력 400에서는 모든 저항 5% 정도의 효율을 보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것은 에쉴을 1 투자한 30% 데미지에서도 마찬가지, 생명력 투자의 효율이 절대적으로 앞선다.
그래도 특수한 경우에 대비하여 저항을 챙긴다 하여도
에쉴로 대비가 안 되는 독 저항, 혹은 에쉴이 꺼질 경우에 대비하여 번개 저항 정도는 챙겨도
나머지는 추천되지 않는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저항보다는 생명력에 투자하는 게 더 현명하다.
하여간 방패도 없는 사신소서가 몬스터 사이로 뛰어들 수 있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신소서가 죽는 것도 엄밀히는 에쉴 때문이 아닌 노바소서의 위험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고.
원소술사가 에쉴 아닌 다른 세팅으로 몬스터 사이로 뛰어들어간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니 '에쉴 위험하다. 사신소서도 죽지 않느냐.' 이런 말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오인한 판단이라는 것.
물론 단점도 있다.
1. 기술 점수(스킬 포인트) 투자가 필요하고 통찰 용병이 강제되는 등 활용이 제한된다는 점.
번개 파장(노바), 얼음 보주(프로즌 오브) 등 시너지가 적은 공격기에만 제대로 된 활용이 가능하다.
2. 깜빡하는 등 실수로 시전 혹은 재시전을 잊었을 때 안전성의 차이가 극과 극으로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도.
실제 하다 보면 에쉴 안 켜고 사냥터로 가다 죽는 일은 무조건 한 번씩은 겪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에쉴이 본인 상황에 적절한지,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에쉴 버그는?
에쉴이 데미지를 흡수하지 않아 죽는다는 말이 일부 퍼지고 있다.
정말 소문도 많고, 필자도 간혹 버근가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런데 이게 좀 애매하다.
소문은 많지만, 실제 버그가 포착되는 영상은 없었다.
간혹 에쉴 버그라 하는 영상들도 보면
제대로 작동하는 경우로, 그냥 죽을 만한 상황들이었다.
다만 에쉴이 마나를 흡수하지 않아 죽었다며 버그를 주장하는 영상에서는
타격 받을 때 마나가 깎이지 않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마나 물약을 먹고 마나를 회복하는 상황에 표시적인 문제에 불과했다.
마나 물약을 먹으면 마나가 즉각 차지 않고 회복 예상치(반투명 표시)까지 서서히 차오른다.
이럴 때 에쉴 타격을 입으면, 실질 마나에서 차감이 되지 않고 회복 예상치가 깎이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버그를 주장하는 영상에서도 마나 회복 예상치에서 데미지를 정상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보였다.
여하간 다른 에쉴이 꺼졌다는 영상 역시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긴 하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상은 없었다.
아마 보통 '에쉴이 꺼졌다' 하는 대부분은 에쉴이 실제 꺼진 경우일 것이다.
공포의 영역으로 사냥이 길어지며 유지 시간이 지났거나, 혹은 애초 켜지 않았거나.
사신소서가 죽는 이유 1순위가 에쉴을 깜빡하고 사냥터로 가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앞서 말했지만, 깜빡 한 번으로 죽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일 수는 있다.
소집(콜투)의 함성도 잊어서 생사가 갈리는 경우는 있지만, 에쉴은 그보다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안전에서 실수 한 번에 죽음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이런 특성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에쉴이 꺼졌다는 버그는 버그 아닌 망각의 문제에 가깝다 볼 수 있다.
오히려 너무 안 꺼지는 문제가 버그로 거론될 정도이니 말이다.
특정 조건에서 마나가 0이 된 상황에서 꺼져야 하는데도 꺼지지 않고,
이를 악용한다 말도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에쉴이 안 꺼지는 버그는?
이건 사실 원리가 명확치 않은 부분이긴 한데,
직접 스킬을 찍지 않고 아이템으로 시전한 에쉴에 직접 투자 무관한 냉기 갑옷(칠링 아머)을 두르면
마나가 0이 되어도 에쉴이 깨지지 않을 확률이 올라가는 버그가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5소켓 워 스태프(룬 스태프, 아콘 스태프) 류에
에쉴과 냉기 갑옷 스킬이 붙으면 소집(콜투) 재료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사신 소서는 에쉴 수치를 최대치로 올려야 해서 해당 버그 활용은 힘들고,
피마나 반반 세팅 같은 곳에 활용할 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