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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P를 욕해도 PVP 없으면 안 한다 본문

게임

PVP를 욕해도 PVP 없으면 안 한다

wisung 2024. 6. 15. 23:10

유저 대다수가 PVP를 "싫어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PVP 요소가 사라지면 유저는 등을 돌리고 게임은 망한다.

 

이런 일 아주 자주 본다.

유저 피드백 잘해준다는 운영진이 게임 망하게 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고 말이다.

 

왜 그런 것일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PVP나 PVE라는 형태적 요소가 아니다.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인지, 아니면 다른 유저 즉 사람과의 상호작용인지,

결국은 그것이 중요한 차이이기 때문이다.

 

형태적으로 PVE라 할지라도,

결국 즐기는 요소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굳이 왜 아이템을 거래하고 자랑하고,

굳이 왜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굳이 왜 자신의 공략을 올리고 "좋아요"를 수집하고..

 

만약 인터넷이 끊긴 오지에서 생활을 한다 했어도,

혼자서 남이 짠 코드를 가지고 몇 달 몇 년을 즐길 수 있을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항아리에 앉아 망치 굴리며 재미있다 할 수 있을까.

 

PVP를 유저 간의 "전투"라는 형태적 측면으로만 이해하면,

이런 근원적 욕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장르, 형식이란 틀에 박혀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은 팔려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고,

많은 유저를 모으려고 서버를 운영하고 패치를 단행한다.

 

결국은 사람의 욕망을 이해하는 장사라는 말이다.

 

장르란 것이 현실을 간소화하여 그 이해를 돕는 면도 있겠지만,

되려 그것에 갇혀 본질을 보지 못한다면 패치가 패착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PVP가 단순 형식적인 면의 유저와 유저의 전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다.

 

형태적으론 PVE라 할지라도, 정보 교환이나 커뮤니티, 거래가 활성화되면

그 역시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며 PVP 감성을 살릴 수도 있고 말이다.

피만 튀기지 않을 뿐, 나름의 경쟁과 견제, 인정과 호응 등 사람 간 상호작용이 본질인 행위이니.

 

SNS도 보면 펜을 칼날처럼 휘두르고

잉크가 핏발처럼 튀기지 않는가.

 

아직도 "자기만족"이라는 그런 뜨뜻미지근한 걸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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