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PVP를 욕해도 PVP 없으면 안 한다 본문
유저 대다수가 PVP를 "싫어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PVP 요소가 사라지면 유저는 등을 돌리고 게임은 망한다.
이런 일 아주 자주 본다.
유저 피드백 잘해준다는 운영진이 게임 망하게 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고 말이다.
왜 그런 것일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PVP나 PVE라는 형태적 요소가 아니다.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인지, 아니면 다른 유저 즉 사람과의 상호작용인지,
결국은 그것이 중요한 차이이기 때문이다.
형태적으로 PVE라 할지라도,
결국 즐기는 요소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굳이 왜 아이템을 거래하고 자랑하고,
굳이 왜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굳이 왜 자신의 공략을 올리고 "좋아요"를 수집하고..
만약 인터넷이 끊긴 오지에서 생활을 한다 했어도,
혼자서 남이 짠 코드를 가지고 몇 달 몇 년을 즐길 수 있을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항아리에 앉아 망치 굴리며 재미있다 할 수 있을까.
PVP를 유저 간의 "전투"라는 형태적 측면으로만 이해하면,
이런 근원적 욕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장르, 형식이란 틀에 박혀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은 팔려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고,
많은 유저를 모으려고 서버를 운영하고 패치를 단행한다.
결국은 사람의 욕망을 이해하는 장사라는 말이다.
장르란 것이 현실을 간소화하여 그 이해를 돕는 면도 있겠지만,
되려 그것에 갇혀 본질을 보지 못한다면 패치가 패착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PVP가 단순 형식적인 면의 유저와 유저의 전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다.
형태적으론 PVE라 할지라도, 정보 교환이나 커뮤니티, 거래가 활성화되면
그 역시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며 PVP 감성을 살릴 수도 있고 말이다.
피만 튀기지 않을 뿐, 나름의 경쟁과 견제, 인정과 호응 등 사람 간 상호작용이 본질인 행위이니.
SNS도 보면 펜을 칼날처럼 휘두르고
잉크가 핏발처럼 튀기지 않는가.
아직도 "자기만족"이라는 그런 뜨뜻미지근한 걸 믿는가?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크로 적발 불가능하다? (0) | 2024.06.27 |
---|---|
디아2 레저렉션, 삥바바 용병 사종 vs 쌍마소 (0) | 2024.06.26 |
롤의 뱅가드, 믿어도 될까? (0) | 2024.05.01 |
디아2 레저렉션, 모자이크씬 장비 세팅 (2) | 2024.03.15 |
디아2 레저렉션, 연말연시 이벤트 '눈싸움 준비' (2) | 202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