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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2 레저렉션, 냉기소서의 파멸 vs 샤드 본문
요즘 냉기소서(블리오브, 극블리, 에쉴오브 등)의 무기 중 주로 비교되는 것이
룬워드 파멸과 유닉 샤드(디멘셔널 샤드의 유니크, 죽음의 깊이)이다.
일단, 두 무기의 주요한 특징은
파멸의 -[40~60]% 냉기 저항 깎기(이하 냉깎) 옵션,
유닉 샤드의 +[20~30]% 냉기 데미지 증가 옵션.
이 두 무기는 2.5, 2.6 두 패치를 거치며 비교가 진행이 되었는데.
일단 각 패치의 주요 특징은
2.5 패치는 파괴참의 등장 + 냉기 숙련의 면역 페널티 미적용,
2.6 패치는 냉기 숙련에 면역 패널티 적용이라는, 즉 스킬로 저항을 깎는 옵션은 이제 모두 20%의 효율로 통일된.
그래서 2.5 패치에서는 냉기소서가 급부상하며 데미지를 증가시키는 유닉 샤드가 최고의 무기로,
반면 2.6 패치에서는 스킬 냉깎의 한계 봉착에 따른 페널티 없는 장비 냉깎의 중요성 및 파멸의 급부상이.
아마도 최근은 파멸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이긴 한데, 그래도 비교를 해보자면.
일단 일반 몬스터 대상으로 비교하면.
일반 몬스터는 냉깍의 페널티 적용이 없기에
냉기 데미지 증가가 있는 유닉 샤드가 유리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물론 파멸의 경우도 냉깎으로 인하여 스킬 포인트를 8~12개 정도를 아껴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기는 하다.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대체로 유닉 샤드가 더 유리한 편이다.
그리고 면역 몬스터 대상으로 비교하면.
장비의 냉기 데미지 증가나 냉깎을 고려하지 않고 냉깎 -195% 최대치를 맞춘 상태를 가정하면,
일반 몬스터 대비 { 5%(파괴참 이후 데미지) + 39%(20% 페널티의 스킬 냉깎) } / 200% = 22%로
즉 약 1/5의 데미지만 적용. 이래서 2.6 패치 이후 냉기 소서가 사냥이 힘들어진 것인데.
여기에서 유닉 샤드 세팅은 데미지 증가의 효과(파멸 대비 +1 스킬 포함)를 감안하면
일반 몬스터 대비 27~30%의 데미지를 보인다. 사냥이 힘들기는 마찬가지.
반면 파멸 세팅의 경우, 냉깎과 이로 인해 재설정된 냉기 숙련의 수치를 반영하면
일반 몬스터 대비 38~46%의 데미지를 보여서,
2.6패치 전의 절반 정도 데미지를 줄 수 있어 사냥이 다소 수월해진다. 유닉 샤드의 1.5배 수준인 셈이다.
냉기 주얼(무지개 자락) 작업을 했을 경우로 스킬을 재분배한 경우까지 생각하면,
유닉 샤드(냉기 주얼 3개 작업)는 일반 몬스터 대비 38~41%의 데미지,
파멸(냉기 주얼 2개 작업)은 일반 몬스터 대비 51~60%의 데미지로 1.4배 정도 유닉 샤드에 비하여 앞서고.
종합하면, 면역 몬스터를 상대로는 파멸이 유닉 샤드의 1.5배 정도 데미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역시도 2.6 패치 페널티 너프 전의 1/2 수준으로 실망스럽긴 하나 사냥에는 무리가 없다.
물론, 오버스펙의 경우는 냉기 저항 몬스터를 상대로도 샤드가 파멸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 착각할 요소는 있다.
데미지 과잉으로 파멸의 냉깎의 이점보단 샤드의 패캐의 이점이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1인방에 한정될 뿐, 다인방에선 차이가 드러나며 또한 낮은 스펙에서도 파멸이 우위를 드러낸다.
이런 결과의 원인은?
수학적으로 보면 아주 간단하다.
'저항 데미지'와 '원소 데미지'는 곱연산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치를 비슷하게 맞추는 게 효율이 가장 좋다는 것. 정확히는 최적화된 비율을 찾는 것이긴 한데.
즉, 면역 몬스터를 상대할 경우 유닉 샤드 세팅으로 120~130%가 되는 '원소 데미지'에 비하여
'저항 데미지'는 냉깎 패널티로 인하여 100% 미만(40% 수준)까지 떨어졌으니
이를 100% 수준으로 보강하는 게 실질 데미지 증가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애초 파멸의 냉깎 수치도 유닉 샤드의 냉기 데미지 증가 수치의 2배라는 것도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용도나 세팅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대체로는
일반 몬스터만을 상대한다면 유닉 샤드가 약간 더 유리하고,
면역 몬스터를 상대해야 한다면 파멸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파멸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일반 몬스터와 면역 몬스터 모두 비교적 균등하게 데미지를 준다는 것이 사냥의 편의성을 더하고,
또한 지옥 난이도에 많은 분포를 보이는 면역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은 사냥터의 확장을 의미한다.
반면 아이템에서 냉깎을 챙기지 못하면 사냥터에 따른 성능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큰 이점은 충분한 냉깎으로 인한 세팅의 자유도이다.
최대 냉깎을 달성하지 못한 맨땅 혹은 낮은 스펙 세팅에서도 충분한 데미지를 보일 수 있고,
스펙업에 매진할 필요 없이 매찬(매직 찬스)에 집중한 앵벌 세팅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그리고 자신의 스펙이 낮아도 된다는 건
상대적으로 몬스터 스펙이 올라가는 다인방에서의 성능을 보장할 근거도 된다.
'다인방에서는 파멸 성능이 앞선다', 이 말은 즉 상대적으로 내 스펙이 낮아도 성능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이를 원리적으로 보면, '몬스터 > 캐릭터'이면 파멸, 그 반대이면 유닉 샤드가 낫다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몬스터 > 캐릭터'인 '면역 상대 or 다인방 or 내 스펙이 낮은 앵벌 세팅'에 대하여는 파멸이 낫고
그 반대인 '몬스터 < 캐릭터'인 '비면역 상대 and 1인방 and 성능 우선 세팅'에서는 유닉 샤드가 낫다 볼 수 있다.
잠시 집고 넘어가자면, 위에서 and와 or의 차이를 유념할 필요는 있다.
일반적인 범용성이나 성능적 효율성 때문에 파멸이 낫다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유닉 샤드는 특정 상황에서는 성능이 좋으나 제약이 있는 편이고 말이다.
그래서 파멸 세팅은 파멸 하나에 패캐만 맞춘 단순한 세팅이 주류라면,
유닉 샤드를 차용한 세팅 대다수는 부족해진 냉깎을 다른 옵션으로 채우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파멸을 부정하면서도 파멸의 강점인 냉깎을 다른 부분에서 무리하게 채우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물론, 기본 데미지가 떨어지는 스킬(ex. 서릿발)을 활용할 경우,
면역 몬스터를 포기하더라도 기본적인 데미지라도 확보하여 비면역 몬스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순 있다.
그럴 경우는 유닉 샤드를 활용할 순 있지만, 그렇게 면역 몬스터를 포기한다면 파괴참을 낄 의미가 없게 된다.
요약하면, 데미지가 부족하지 않은 1인방에서 데미지를 올린다며 유닉 샤드를 선택하고
부족해진 냉깎으로 냉기 면역 몬스터를 피한다면 결과적으로 손해이며 또 파괴참을 낄 이유도 없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냉기 면역 몬스터를 잡으며 시간을 허비하거나 다른 아이템으로 냉깎을 올리는 것도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아이템으로 채우는 냉깎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지며, 유닉 샤드의 포지션이 상당히 애매해진 것이다.
면역 몬스터를 잡는다는 옵션이 생겼는데, 잡자니 효율이 떨어지고
피하자니 파괴참을 활용할 이유가 없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5 패치로 파괴참이 등장하며 패러다임이 변하고,
2.6 패치 적용으로 스킬 냉깎이 너프를 먹으며 두 아이템의 입지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물론 결국은 각자의 취향이긴 하다. 다만 개인적으론 수학적이지 못한 접근은 그다지 선호하진 않는 편이다.
오로지 스펙으로 밀어붙여 "이것도 된다" 할 것이면 사실 공략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분에 넘치는 세팅을 두르고 1인방을 돌며 "이것도 된다"라 말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니 말이다.
여하간 만약 냉기소서를 하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으로 마련해야 할 템이 파멸 아닌가 싶다.
물론 '헬 + 오움 + 우움 + 로 + 참'라는 높은 허들을 가지고 있지만, 성능은 그 이상이기에.
물론 파멸을 만들 가격이면 초승달 노바소서 풀템 세팅이 가능하기는 하다.
그리고 편의성, 사냥 속도 등 초승달 노바소서가 냉기소서보다 성능 우위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멸을 추천하는 이유는 '냉기소서를 한다면'이란 가정이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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