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와우는 쐐기 때문에 망했나? 본문
현재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저 수가 많이 빠진 상황이다.
어느 콘텐츠에 참여해도 한산함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점차 서버 통합 / 진영 통합으로 관련 분위기를 쇄신해보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어지는.
와우 유저 수는 왜 줄었을까?
아래 세 가지 요인이 주요하지 않았나 싶다.
1. 매력 없는 빌런(악당).
2.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RPG)와는 역행하는 방향성.
3. 콘텐츠 분산과 MMO 콘텐츠의 약화.
빌런 즉 최종 보스는 유저의 최종 목표이자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다.
그런데 그것이 매력 없으니, 게임의 매력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MMO라는 대규모 멀티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
MMO라는 것이 와우 최대의 강점이었지만, 최근 간소화 추세에 따라 이에 역행하는 패치를 계속해왔다.
그로 인해 와우의 포지션이 애매해졌고, '와우는 MO인가 MMO인가?'라는 의문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론 콘텐츠가 집중되어야 참여자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참여 동기도 강화되기 마련이다. 맛집처럼.
하지만 와우는 지속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김밥천국처럼.
새 메뉴로 신규 유입이라도 늘어나면 다행이지만, 되려 기존 유저만 분산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콘텐츠 분산으로
MMO 콘텐츠가 직접 타격을 받으며 그 특유의 유저 간 상호작용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사람 간 상호작용이 줄어드니 긴박감이 떨어지고 "졸리다"라는 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와우는 쐐기 때문에 망했다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나?
위의 요인 중 2와 3의 요인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특히 기존 레이드 및 PVP 유저의 입장에서.
일단, 쐐기(쐐기돌 던전)란 것이 5인 콘텐츠이다 보니
MMO 특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기존 40인 레이드 유저 입장에서는
40인이란 특성상 방대한 유저풀이 필요한데,
유저가 분산되며 레이드가 존속되기 힘든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PVP 역시 마찬가지이고.
물론 기존 콘텐츠의 쇠퇴와 함께 쐐기로의 새로운 집중이 발생했지만,
기존 유저의 입장에서는 불만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제 그들은 와우를 떠났고 남은 유저는 쐐기 유저들뿐이다.
그러니 관련 여론도 점점 더 쐐기 옹호로 흐를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그러면 와우가 쐐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인가?
애매한 부분이다.
지금 쐐기 유저 말고는 남은 유저가 없기 때문이다.
유저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인 쐐기,
하지만 지금 와우를 지탱하고 있는 것도 그 쐐기이기 때문이다.
쐐기가 와우에 호흡기를 달았다는 말이 중의적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하여튼 앞서 2, 3의 요인을 와우의 실패 요인으로 꼽았지만,
지금 와서 그것을 돌린다면 오히려 실이 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변했으면 변한대로 쭉 나아가는 게 나을 수도 있는 것이다.
호흡기 달고 천천히 죽느냐,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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