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와우, 아무도 채팅을 안 하는 이유 본문
과거에 와우(World of Warcraft)에서의 채팅하면 보통 거래 채널을 떠올리곤 했다.
일반적인 소통이나 잡담, 질의문답을 할 공간이 없다 보니
공용 채널인 거래 채널이 관련 용도로 이용되었던.
그런데 이제는 거래 채널의 잡담이 완전히 사라졌다.
블리자드 코리아가 관련 행위 근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부 거래 채널의 잡담에 불편을 호소하는 유저도 있었기에 관련 신고 처리에 적극적 태도를 취한 것인데.
그래서 결과는?
조용한 와우.
말 그래도 수면제가 되었다.
근본 원인은 유저 간 상호작용을 할 통로가 거의 다 막혔기 때문이다.
PVP는 애초 없다시피 하고 유저끼리 채팅을 할 공간마저 사라졌으니.
남은 것은 오로지 개발자가 제공하는 PVE라는 소모성 콘텐츠, 당연 결과는 수면제.
안 그래도 와우는 채팅과 점프를 빼면 시체라던 시점에,
채팅을 빼버리니 점프하는 시체만 남은...
물론 채팅이 사라지며 분쟁도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이를 긍정적 효과로 볼 수도 있는데,
다만 이것이 그로 인하여 줄어든 유저수, 이와 시너지를 발한 결과라는 것은 함정.
사람을 쫓아내서 분쟁을 없애니,
신고를 남발하는 불만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던 조용한 와우가 되기는 했다.
다만 그것이 "와망(와우 망함)"의 원인이자 결과임을 부정하긴 힘든 것이다.
물론 그들의 신고 행위가 의도적으로 "와망"을 유도한 것은 아닐 것이다.
북적이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는 반면 조용한 것을 즐기는 이들도 있으니,
이를 취향이라 볼 수도 있는. 다만 그들의 취향이 망한 게임에 있다는 것은 함정.
물론 소수 이런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악용,
신고를 남발하여 "와망"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타 유저에 페널티나 부정적 인식을 심을 요량으로 신고 시스템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공개 채널의 문제가 없는 대화 채팅을 신고하여 부정적 경험을 안기는,
그것이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놀이"처럼 번지고 있기도 한.
당연 신고를 당한 유저들은 부정적 경험을 갖고 게임을 떠날 테고,
유저가 떠나서거나 신고가 두려워서거나 소통이 사라진 말 그대로 "와망".
신규 유저도 문 열고 들어왔다 "독서실로 잘못 왔나?", "여기 장사 안 하나?" 하고 떠날 테고.
여하간 게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운영이 좋지 않으면 절대 버틸 수 없다.
개발자가 제공하는 것은 그저 도구, 실제 유저에 보이는 얼굴은 운영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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